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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건강 칼럼

부정맥·심방세동·가슴 두근거림, 원장이 직접 쓰는 심장 건강 이야기

숨이 차고 다리가 붓는 증상, 심부전증일 수 있나요?

2026. 09. 20 · 글 이혜련 원장

핵심 요약

심부전증은 심장이 온몸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이며, 여러 심장질환이 오래 이어진 끝에 나타나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심장에서 비롯된 숨참은 움직일 때 심해지고 누우면 답답해지며, 부종은 양쪽 발등과 정강이에 대칭으로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며칠 사이 체중이 뚜렷하게 늘거나 아침까지 부기가 남으면 진료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쉬는 중에도 숨이 차거나 자다가 숨이 막혀 깨는 경우, 가슴 통증이 함께 오는 경우는 바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단은 심전도, 나트륨이뇨펩타이드 혈액검사, 심장초음파, 흉부 X선을 함께 보고 내립니다.


숨이 차고 다리가 붓는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면 심부전증을 한 번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두 증상 모두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콩팥 기능 저하, 오래 서서 일하는 생활처럼 심장과 무관한 원인으로도 생깁니다. 그래서 증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가려지지 않고, 언제 나타나는지와 며칠 사이 어떤 속도로 변하는지가 실마리가 됩니다.


심부전증은 어떤 상태를 말하나요?


심부전은 심장이 온몸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하나의 질환 이름이라기보다,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 판막질환, 부정맥 같은 여러 심장 문제가 오래 이어진 끝에 나타나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원인 질환이 서로 달라도 숨참과 부종이라는 비슷한 증상으로 드러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진료 현장에서는 좌심실 박출률을 기준으로 나눕니다. 박출률은 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 내보내는 혈액의 비율을 뜻합니다.


2022년 발표된 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진료지침은 박출률 40% 이하를 박출률 감소 심부전, 41~49%를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 50% 이상을 박출률 보존 심부전으로 구분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박출률이 50% 이상으로 나와도 심장 안의 압력이 올라간 객관적 근거가 함께 확인되면 심부전으로 진단된다는 것입니다. 수축 기능 수치가 정상 범위라는 이유만으로 심부전이 아니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환자 수도 적지 않습니다. 대한심부전학회가 2026년 학회지에 발표한 심부전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심부전 환자는 약 17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41%에 해당합니다.]


숨참과 부종이 어떤 양상일 때 심부전증을 의심하나요?


심장에서 비롯된 숨참은 대개 움직일 때 심해지고 누우면 더 답답해집니다. 부종은 한쪽이 아니라 양쪽 발등과 정강이에 함께 생기고, 손가락으로 누르면 자국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어디에 해당하는지 아래 세 갈래로 나눠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던 날 저녁에만 발이 붓고 자고 나면 빠지는 경우, 평소와 같은 활동량에서 숨이 차는 정도가 예전과 달라지지 않은 경우는 대개 경과 관찰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단계에서도 아침 체중과 부기를 며칠 간격으로 기록해 두면, 변화가 시작될 때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 진료로 확인이 필요한 경우
예전에는 무리 없이 오르던 계단이나 언덕에서 유독 숨이 차는 경우, 밤에 누우면 답답해 베개를 높이게 되는 경우, 아침까지 부기가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며칠 사이 체중이 뚜렷하게 늘었다면 몸에 물이 고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원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쉬고 있는데도 숨이 차거나, 자다가 숨이 막혀 깨어 앉아야 하거나, 가슴 통증과 식은땀이 함께 오는 경우입니다. 입술과 손끝이 창백해지고 의식이 흐려진다면 더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응급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갑자기 심해진 호흡곤란은 시간을 다투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심부전증은 어떤 검사로 확인하나요?


심부전 진단은 증상과 진찰 소견에 검사 결과를 더해 내립니다. 한 가지 검사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혈액검사는 심장 벽이 늘어날 때 분비되는 나트륨이뇨펩타이드를 봅니다.

2022년 대한심부전학회 진료지침은 BNP 35pg/mL 미만 또는 NT-proBNP 125pg/mL 미만이면 심부전일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심장초음파는 박출률과 판막, 심장 벽을 직접 보는 검사이며, 진료 의사가 심장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고 판단해 시행한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2021년 9월 시행된 심장 초음파 급여기준에서는 좌심실 박출률 40% 미만인 심부전 환자의 경과관찰 검사를 연 1회 인정하고 있습니다.

급여 기준은 바뀔 수 있어 검사 전에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숨이 찹니다. 심부전증이 아닌 건가요?


A. 검사 수치가 정상이어도 증상이 남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박출률이 보존된 형태는 수축 기능만 보면 정상으로 읽힐 수 있고,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폐 질환, 체력 저하처럼 심장 밖의 원인이 겹쳐 있기도 합니다.

증상이 이어진다면 한 번의 검사 결과로 닫지 마시고 원인을 다시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다리가 붓는 것만으로도 심부전을 의심해야 하나요?


A. 부종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심장에서 비롯된 부종은 양쪽에 대칭으로 생기고 저녁에 심해지며, 숨참이나 체중 증가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아프거나 붉어진다면 혈전처럼 다른 원인을 먼저 살펴야 하므로, 이때는 바로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Q. 심부전 진단을 받으면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을까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상태가 안정된 시기에는 적절한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강도가 알맞은지는 박출률과 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지므로, 운동의 종류와 강도는 진료 중인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숨참과 부종을 가르는 기준은 증상이 있느냐가 아니라, 그 양상과 변화 속도입니다.

같은 활동에서 예전보다 숨이 차고, 부기가 아침까지 남고, 체중이 며칠 사이 늘었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로 읽어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위에서 정리한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는 변화가 있다면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증상이 언제 어떻게 달라졌는지 적어 두면, 진료실에서 원인을 좁히는 데 그만큼 도움이 됩니다.


글쓴이 · 이혜련 원장
참경희한의원 대표원장. 한방신경정신과 박사(Ph.D). 부정맥·심방세동·심실조기수축·심부전 등 심장질환을 19년째 한방으로 집중 진료하며, 자율신경 회복을 통해 가슴 두근거림의 근본 원인을 다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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