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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건강 칼럼

부정맥·심방세동·가슴 두근거림, 원장이 직접 쓰는 심장 건강 이야기

맥박이 분당 60회 이하인 서맥 치료는 언제 필요할까요?

2026. 09. 20 · 글 이혜련 원장

핵심 요약

  • 서맥 치료 여부는 맥박 숫자가 아니라 증상 유무와 원인으로 정해집니다.
  • 질병관리청은 정상 맥박을 분당 60~100회로, 분당 60회 이하를 서맥으로 설명합니다.
  • 증상이 없는 느린 맥박은 경과 관찰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실신이나 가슴 통증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 치료가 필요한 서맥에는 심장박동조율기가 쓰이며, 약으로 맥박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제한적입니다.
  • 심장박동조율기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마련한 기준에 따라 결정됩니다.

서맥 치료가 필요한지는 맥박 숫자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같은 분당 50회라도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과 어지럼·실신을 겪는 사람은 판단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증상이 있거나 검사에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될 때 치료 대상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기준은 숫자가 아니라 증상과 원인입니다.


맥박이 느리면 모두 서맥 치료 대상인가요?


아닙니다. 느린 맥박이 모두 치료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2026년 4월 갱신)에 따르면 정상 맥박은 분당 60~100회이고, 분당 60회 이하로 느려진 상태를 서맥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이 숫자 자체가 질환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맥박이 느려지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몸이 안정된 상태

운동을 꾸준히 해 온 사람이나 잠든 동안에는 맥박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 약물의 영향

심박수를 낮추는 혈압약·심장약(베타차단제 계열 등)을 복용하는 동안 맥박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이때 환자분이 스스로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은 위험합니다.

측정한 맥박을 처방한 의료진에게 알리고 함께 확인하셔야 합니다.

  • 전기 전도 기능의 저하

심장에서 전기 신호를 만들고 전달하는 조직(동방결절·방실결절)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치료가 필요한 서맥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를 들고 있으며, 관상동맥질환과 전해질 이상, 갑상선 기능 이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치료 여부는 세 가지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가린 다음에 정해집니다.


서맥 치료가 필요한지는 어떤 검사로 확인하나요?


심전도가 기본이고, 증상이 가끔 나타난다면 더 긴 시간 기록하는 검사가 이어집니다.

맥박이 늘 느린 경우에는 진료실에서 한 번 찍은 심전도로도 확인이 되지만, 평소에는 정상이다가 가끔 느려지는 경우에는 그 순간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홀터심전도는 기록 기기를 몸에 붙이고 하루나 이틀 동안 생활하며 모든 맥박을 분석하는 검사이며, 최근에는 3일에서 14일까지 기록하는 방식과 증상이 있을 때만 기록하는 사건기록심전도도 함께 쓰입니다.

여기에 심장의 구조와 펌프 기능을 보는 심초음파, 운동 능력을 보는 운동부하심전도, 갑상선 기능과 전해질 검사가 더해집니다.

환자분이 증상을 느낄 때 직접 손목 맥박을 짚어 시각과 횟수를 적어 두시면 진료에서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지금 내 상태는 어디에 해당할까요?


  •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
맥박은 느리지만 어지럼·숨참·피로 같은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경우입니다.
대개 경과 관찰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괜찮다고 단정하기보다, 한 번은 심전도로 확인해 두시는 편이 이후 판단을 쉽게 만듭니다.
  • 진료로 확인이 필요한 경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거나, 쉽게 기운이 빠지고, 어지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뒤 맥박이 느려졌다면, 환자분이 판단하지 마시고 처방한 의료진과 함께 확인하셔야 합니다.
  •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실신을 했거나 가슴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즉시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질병관리청도 이 두 경우를 즉시 내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드물지만 서맥이 급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맥박이 분당 50회인데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A. 증상이 없다면 곧바로 치료 대상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증상이 있거나 검사에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될 때 심장박동조율기 치료를 고려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맥박이 느린 상태가 계속된다면 심전도로 원인을 한 번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해 두면 나중에 증상이 생겼을 때 비교할 기준이 남습니다.

Q. 심장약을 먹은 뒤로 맥박이 느려졌습니다. 약을 줄여야 할까요?

A. 환자분이 스스로 약을 줄이거나 끊는 선택은 피하셔야 합니다. 복용 중인 약의 종류와 용량, 맥박, 증상, 검사 결과를 함께 놓고 처방한 의료진이 판단하는 영역입니다. 

언제부터 맥박이 얼마나 느려졌는지, 어떤 증상이 함께 있는지를 기록해 진료 때 전달하시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Q. 운동을 오래 해서 맥박이 느린 것과 질환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A. 증상과 변화 시점이 구분의 단서가 됩니다. 운동으로 맥박이 느려진 경우에는 평소 활동에서 숨참이나 어지럼이 없고, 느린 맥박이 오래 유지되어 온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최근 몇 달 사이에 맥박이 느려졌거나, 전에는 없던 어지럼과 피로가 함께 생겼다면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서맥 치료의 기준은 맥박 숫자가 아니라, 느린 맥박이 증상을 만들고 있는지와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있습니다. 위에서 정리한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는 변화가 있다면 미루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맥박이 꾸준히 느린 상태라면, 심전도로 한 번 확인해 두시는 것만으로도 이후의 판단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글쓴이 · 이혜련 원장
참경희한의원 대표원장. 한방신경정신과 박사(Ph.D). 부정맥·심방세동·심실조기수축·심부전 등 심장질환을 19년째 한방으로 집중 진료하며, 자율신경 회복을 통해 가슴 두근거림의 근본 원인을 다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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