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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건강 칼럼

부정맥·심방세동·가슴 두근거림, 원장이 직접 쓰는 심장 건강 이야기

부정맥 증상, 어떤 경우에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2026. 09. 11 · 수정 2026. 09. 15 · 글 이혜련 원장

핵심 요약

*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로, 빈맥·서맥·심방세동 등으로 나뉩니다.

* 짧은 두근거림이 드물게 나타나고 곧 멈추며 다른 증상이 없다면 경과를 지켜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두근거림이 수 분 이상 이어지거나 반복되고 어지럼·피로·호흡 불편이 동반되면 심전도 검사를 통해 원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 실신, 심한 흉통, 호흡곤란, 식은땀,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부정맥 진단은 심전도 검사가 기본이며, 간헐적 증상에는 24시간 홀터 검사나 패치형 심전도를 활용합니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의 속도나 리듬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상태입니다. 종류에 따라 특별한 조치 없이 경과를 지켜볼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어떤 수준의 대응에 해당하는지, 그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부정맥이란 무엇이고 어떤 종류가 있나요?


정상 심장은 동방결절에서 만들어진 전기 자극에 의해 분당 60~100회의 규칙적인 박동을 유지합니다(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기준).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리듬이 불규칙해지면 부정맥에 해당하며, 크게 세 유형으로 나뉩니다.


1. 빈맥성 부정맥 — 심장이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빠르게 뛰는 상태입니다. 갑작스러운 두근거림이나 가슴이 쿵쿵거리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서맥성 부정맥 — 분당 60회 미만으로 느리게 뛰는 상태입니다. 어지럼증과 피로감이 주된 증상이며, 심한 경우 실신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심방세동 — 심방이 규칙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떨리듯 움직이는 부정맥입니다. 지속성 부정맥 중 가장 흔하며,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겨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24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부정맥 진료 환자는 약 50만 1,000명으로, 2020년 대비 24.5% 증가했습니다. 30~40대가 전체의 11.6%를 차지해 중장년층에만 해당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원인도 심장 질환 외에 갑상선 기능 이상, 전해질 불균형, 과도한 카페인이나 음주,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다양합니다.



내 증상은 어떤 단계에 해당하나요?

부정맥의 양상과 위험도는 종류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아래 세 갈래를 참고하면 자신의 상태가 어느 수준인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


* 짧은 두근거림이 드물게 나타나고 수 초 안에 저절로 멈추는 경우

* 격한 운동, 카페인 섭취, 수면 부족 직후 일시적으로 맥이 빨라졌다가 안정 후 회복되는 경우

* 맥박이 가끔 한 박자 건너뛰는 느낌이 들지만 어지럼증이나 흉통 등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


이러한 양상은 대개 경과 관찰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한두 번이니 괜찮다"고 단정하기보다, 증상이 나타난 시점과 상황을 기록해 두면 이후 진료 시 유용합니다.


2. 진료로 확인이 필요한 경우


* 두근거림이 수 분 이상 지속되거나 일주일에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경우

* 가슴 답답함, 어지럼증, 피로감, 가벼운 호흡 불편이 두근거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안정 상태에서 맥박이 분당 100회 이상 또는 50회 미만으로 자주 측정되는 경우

* 맥박이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빈도가 점점 늘어나는 경우


이런 변화가 있다면 심전도 검사를 통해 부정맥 여부와 유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한부정맥학회에 따르면, 증상이 있을 때 손목 안쪽에 손가락을 대고 10초간 맥박을 센 뒤 6을 곱하면 1분 맥박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나 자가 혈압계의 맥박 기록도 진료에 참고가 됩니다.


3.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 실신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 심한 흉통 또는 가슴을 짓누르는 압박감이 나타나는 경우

* 호흡곤란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 식은땀과 함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경우


이 증상들은 심장 기능에 즉각적인 문제가 생겼음을 시사합니다. 지체하지 말고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 같은 악성 부정맥은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기준).


판단이 어렵거나 증상이 되풀이되는 경우라면 의료진 확인이 필요합니다.

부정맥은 어떤 검사로 확인하나요?


  • 부정맥 진단의 출발점은 심전도 검사입니다. 팔다리와 가슴에 전극을 붙여 약 10초간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며, 의사 소견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부정맥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검사 순간에 포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일반 심전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기록 시간이 긴 검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합니다. 기록 시간이 길어질수록 발작성 부정맥을 포착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대한부정맥학회 기준). 이와 함께 심초음파로 심장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거나, 혈액검사로 갑상선 기능이나 전해질 상태를 점검하기도 합니다.
  • 대한부정맥학회는 65세 이상 성인에게 건강검진 시 심전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2024 부정맥 진료지침). 대한부정맥학회 '한국 심방세동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0대 이상에서 심방세동 유병률이 5.7%에 달하며,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Q. 가슴이 두근거리면 모두 부정맥인가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운동이나 긴장, 카페인, 수면 부족 등으로도 일시적으로 심박수가 빨라질 수 있고, 이는 정상 반응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안정 상태에서 두근거림이 반복되거나 어지럼증·호흡 불편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 맥박을 측정해 기록해 두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Q. Q. 부정맥이 젊은 나이에도 생기나요?

A. 나이와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24년 기준)를 보면 10~30대에서 부정맥 환자 증가세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천적인 전도계 이상이 원인인 경우도 있고,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유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젊다는 이유만으로 증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Q. Q. 스마트워치에서 부정맥 알림이 떴는데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는 불규칙한 맥박을 감지하는 데 참고가 되지만, 약 30초간의 짧은 심전도만 기록되고 측정 오류로 부정맥으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림이 반복되거나 두근거림·어지럼증 등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서 정식 심전도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부정맥은 종류와 양상에 따라 대응 수준이 달라지며, 내 증상이 어떤 단계에 해당하는지 아는 것이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앞서 정리한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는 변화가 나타났다면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판단이 어려울 때는 증상과 맥박 기록을 가지고 의료진과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 이혜련 원장
참경희한의원 대표원장. 한방신경정신과 박사(Ph.D). 부정맥·심방세동·심실조기수축·심부전 등 심장질환을 19년째 한방으로 집중 진료하며, 자율신경 회복을 통해 가슴 두근거림의 근본 원인을 다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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